조선시대 교육기관인 향교는 한때 지역 인재를 기르고유학의 정신을 전수하던 중심 공간이었습니다.하지만 오늘날 다수의 향교는기능 상실, 시설 노후, 이용자 부재 등으로 인해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음에도 실질적으로는 ‘버려진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이러한 향교를 단순히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시민이 다시 드나들고,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으로 되살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그 중 하나가 향교를 ‘지역 인문학 북클럽 공간’으로 전환한 사례입니다.조용한 유교건축의 미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책을 통해 세대를 연결하고,지역민이 함께 모여 사고하고 대화하는 새로운 지속형 문화공간으로 변화한 이 사례는문화재의 현대적 활용에 있어 매우 주목할 만한 모델입니다.이번 글에서는 실제 폐향교를 북클럽 공간으로 활용한 전라남도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