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유산터는 과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세대를 넘어 전해 내려오는 삶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청소년 세대에게 유산터는 ‘옛날 건물’ 정도로만 인식되어
그 가치와 의미를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일부 지자체와 교육기관은 청소년들이 직접 유산터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전시로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대상의 ‘유산터 리서치 전시 프로젝트’는 현장 조사, 자료 수집, 인터뷰, 분석, 창작물을 통한 시각화 과정을 포함해
학생들의 탐구력과 창의성을 동시에 키워주는 교육·문화 융합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사례를 중심으로,
이 프로젝트의 기획 배경, 구성, 운영 성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기획 배경과 목표
이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직접 유산터를 탐구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하여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대상 지역은 조선 후기부터 현대 초기에 걸친 건축물이 혼합된 역사 마을로, 문화재 지정 건물과 미지정 유산이 함께 존재합니다.
기존에는 학교 역사 수업에서 유산터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만 진행되었고, 현장 체험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또한,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유산터에 대한 최신 정보와 연구 결과가 부족하여,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청소년의 역사·문화 탐구 능력 강화
- 지역 유산의 가치 재발견 및 기록 보존
- 학습 결과를 전시 형태로 공개하여 지역사회와 지식 공유
- 세대 간 소통 촉진 및 문화유산 보존 의식 확산
운영 구성과 실행 과정
프로젝트는 사전 교육 → 현장 조사 → 분석 및 제작 → 전시의 4단계로 구성되었습니다.
- 사전 교육
- 유산터의 역사적 배경, 건축양식, 관련 인물 등에 대한 강의
- 조사 방법론 교육: 사진 기록, 드론 촬영, 구술사 인터뷰 기법 등
- 현장 조사
- 학생 팀별로 유산터를 직접 방문해 구조, 재료, 보존 상태 등을 기록
- 마을 원로, 문화재 관리자, 지역 예술가 인터뷰 진행
- 관련 문서, 옛 사진, 신문 기사 수집
- 분석 및 제작
- 조사 결과를 분석해 주제별 스토리라인 구성
- 도면, 지도, 3D 모델링, 영상 등 다양한 매체 활용
- 시각 자료와 텍스트를 결합한 전시 패널 제작
- 전시
- 유산터 인근의 빈 창고를 전시장으로 리모델링
- 팀별 부스 운영, 관람객 대상 프레젠테이션 진행
- 전시 기간 중 지역민과 관광객 1,500명 이상 방문
성과와 효과
이 프로젝트는 교육적, 문화적, 사회적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교육 효과: 학생들의 조사·분석·발표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특히 팀워크와 문제 해결 능력이 강화됨
- 문화 효과: 유산터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이 청소년 세대와 지역사회에 확산됨
- 사회 효과: 전시를 계기로 지역민과 청소년 간의 대화가 늘어남
- 관광 효과: 전시 관람객 중 외지인 비율이 35%로, 소규모 지역 관광 효과 창출
관람객 설문조사에서 90%가 “청소년이 직접 만든 전시라 더욱 인상 깊었다”고 응답했고,
78%는 “유산터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일부 학생은 이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전공을 문화유산학, 건축학, 역사교육학 등으로 진로를 확정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발전 방향
이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 정기화: 학기별 또는 연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여 지속성 확보
- 다학제 융합: 역사, 미술, 미디어, 디자인, 사회학 등 다양한 전공과 결합
- 온라인 전시관 구축: 조사 자료와 전시물을 디지털화하여 전국 공유
- 국제 교류: 해외 유산지와 연계한 청소년 공동 조사·전시
- 지역 브랜드화: ‘청소년 유산 리서치 전시’ 자체를 지역 대표 문화행사로 발전
유산터를 활용한 지역 고등학생 리서치 전시 프로젝트는
교육, 문화, 지역사회 활성화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실현한 모범 사례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단순한 학습자가 아닌 문화유산의 적극적인 해석자이자 전달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버려진 문화재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문화유산 보존 의식은 더 깊게 자리잡고,
청소년 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츠가 꾸준히 창출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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