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옛 관광지 시설물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예술관 설계 사례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옛 관광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노후 시설과 방치된 건물만이 남게 됩니다.
많은 경우 이런 공간은 철거 후 새로운 건축물로 대체되지만,
최근에는 기존 시설물을 재활용하여 예술·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도시재생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장소가 지닌 역사적 맥락을 살리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 지역에서 진행된 ‘리사이클 예술관’ 설계 사례를 중심으로,
폐기된 옛 관광지 시설물이 어떻게 창의적 문화공간으로 변모했는지 살펴봅니다.
이 사례는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지역 문화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한 모범 모델로,
향후 유사 프로젝트의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기획 배경과 목표
대상 부지는 1980년대에 개장한 놀이공원으로, 한때 지역 대표 관광지로 인기를 끌었으나
2000년대 이후 경쟁 시설 증가와 운영 부진으로 폐업하였습니다.
수년간 방치되면서 일부 건물과 놀이기구 구조물은 심하게 부식되었지만,
특유의 형태와 구조는 여전히 예술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지자체와 지역 예술가 단체는 이곳을 ‘리사이클 예술관’으로 재생하기로 결정하였고,
환경보호·예술 창작·관광 활성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폐기물 최소화 및 자원 재활용
- 지역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창작 공간 확보
-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 친환경·문화융합 도시재생 모델 구축
설계 과정과 공간 구성
리사이클 예술관 설계는 구조 안전 확보 → 시설물 재해석 → 공간 재배치 → 기능 부여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 구조 안전 확보
- 기존 놀이기구 철골 구조물의 부식 상태를 점검
- 안전하지 않은 부품은 폐기하고, 활용 가능한 부품은 보강
- 시설물 재해석
- 회전목마 지붕을 중앙 로비의 조형물로 재설치
- 롤러코스터 철로를 ‘야외 예술 산책로’의 아치 구조물로 변환
- 오락실 간판과 네온사인을 리사이클 아트 전시물로 재가공
- 공간 재배치
- 중앙홀: 상설 전시 및 대형 설치미술 전용 공간
- 창작 스튜디오 존: 지역 작가·디자이너 입주 공간
- 야외 조각 공원: 놀이기구 부품을 활용한 대형 조형물 설치
- 교육·체험실: 리사이클 아트 제작 워크숍 운영
- 기능 부여
- 상설 전시, 기획 전시, 예술 축제 개최
-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공예품·가구 제작 판매
- 시민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 운영
운영 전략과 마케팅
리사이클 예술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이 도입되었습니다.
- 지역 연계: 인근 카페, 게스트하우스, 전통시장과 협업해 관광 루트 구성
- 이벤트 기획: 계절별 리사이클 아트 페스티벌, 업사이클 공모전 개최
- 디지털 홍보: SNS 해시태그(#리사이클예술관) 캠페인, 유튜브 메이킹 영상 업로드
- 교육 프로그램: 초·중·고 학생 대상 친환경 예술 교육, 기업 CSR 워크숍
- 관광 패키지: 예술관 입장권 + 지역 체험 프로그램 결합 상품 판매
성과와 파급 효과
개관 첫 해 방문객 수는 7만 명을 돌파했고, 이 중 30%가 외지 관광객이었습니다.
지역 예술가 25명이 상주 작가로 입주했으며,
창작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지역 청소년 예술 교육 기금으로 기부했습니다.
폐자재 활용률은 60%를 넘었고, 건물 철거·신축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 이상 절감했습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도시재생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방문객 설문조사에서 88%가 “버려진 공간이 이렇게 멋진 예술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고 응답했습니다.
폐기된 옛 관광지 시설물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예술관 설계 사례는
환경·문화·경제를 모두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공간 재생 모델로서 의미가 큽니다.
이 사례는 단순한 건물 리모델링을 넘어, 지역 고유의 기억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문화 가치를 창출했습니다.
앞으로 전국의 방치된 관광지들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재탄생한다면,
버려진 공간은 더 이상 지역의 짐이 아니라 창조와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