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재활용/첨단 기술 + 유산 콘텐츠 융합형 주제

지역 문화재를 웹드라마 배경으로 재활용한 브랜디드 콘텐츠 전략

barengilnews 2025. 8. 8. 15:17

지역 문화재는 오랜 시간 그 자리에 존재하며
도시의 기억과 정체성을 지켜온 공간입니다.
하지만 실제 활용이나 대중 접점은 극히 제한적이며,
대부분은 관람이나 해설 중심으로만 소비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문화재 공간을 영상 콘텐츠, 특히 웹드라마의 주요 배경지로 활용하여
지역 브랜딩과 관광 콘텐츠를 동시에 실현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문화재와 지역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브랜디드 콘텐츠 전략으로써
젊은 세대와 비일상적 스토리를 즐기는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웹드라마는 짧은 러닝타임, 모바일 최적화, SNS 공유성
확산에 최적화된 특성을 지니고 있어
문화재 콘텐츠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일상적 접점을 만드는 데 효과적인 형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웹드라배경으로 지역문화재를 재활용

이번 글에서는
문화재를 웹드라마 속 ‘살아 있는 배경’으로 설정한 기획 전략과 실제 사례,
그리고 브랜디드 콘텐츠로서의 실행 방안, 확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1. 웹드라마에 지역 문화재를 녹여내야 하는 이유

문화재는 ‘설명되는 공간’일 때보다
‘스토리가 흐르는 무대’일 때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웹드라마는 감정, 서사, 로컬성, 공간미를 함께 담아낼 수 있어
문화재가 단순 배경을 넘어 브랜드 자산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 웹드라마의 장점

요소효과
짧은 시간 5~15분 단편 에피소드 구성으로 제작 용이
확산성 SNS, 유튜브, OTT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빠르게 공유 가능
지역성 강조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를 이야기로 풀어내며 도시 이미지 강화
감정이입 유도 시청자들이 인물과 함께 공간을 ‘경험’하게 만드는 구조
 

이러한 특성은 문화재 콘텐츠를
관광객 대상 홍보에서 ‘브랜드 감성 콘텐츠’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실제 사례: 경상북도 안동 ‘월영교의 봄’ 웹드라마 프로젝트

2022년, 경북콘텐츠진흥원과 안동시는
국내 대표적인 목조 인도교인 ‘월영교’와 인근 전통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한
단편 웹드라마 《월영교의 봄》을 제작했습니다.

- 기획 배경

  • 안동의 대표 문화유산인 월영교를 젊은 세대에게 감성적으로 노출
  • 관광객 수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문화콘텐츠형 유입 전략
  • 지역 대학생과 청년 영상 창작자들과의 협업 기반 제작

 

- 콘텐츠 구성

항목내용
에피소드 수 총 4부작 (1편당 10~12분)
장르 로맨틱 판타지 (현재와 조선시대 연결 구조)
등장 공간 월영교, 전통한옥, 문화재 등록정자, 고택 서원 등
스토리 구조 월영교의 전설을 모티브로, 현재 커플과 조선 선비의 교차 내러티브 구성
브랜드 연계 지역 특산품(한지, 한복, 식품) 간접 노출 / 관광지도 QR 삽입

 

 

- 제작 특징

  • 지역 청년 배우 캐스팅 → 로컬 인재 육성과 홍보 효과 동시 실현
  • 실제 문화재 내 실내·야경 촬영 → 문화재의 시간대별 분위기 활용
  • 월영교의 설화 기반 시나리오 구성 → 단순 배경이 아닌 서사의 중심

이 프로젝트는 문화재가 단지 장소가 아니라
감정과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기획되었습니다.

 

3. 브랜디드 콘텐츠 전략 포인트 정리

웹드라마 형식의 브랜디드 콘텐츠는
단순히 ‘좋은 장면을 찍는 것’이 아니라,
공간 + 이야기 + 지역 브랜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여야 합니다.

- 전략적 포인트 5가지

항목설명
① 내러티브 설계 문화재의 역사성 or 설화를 중심 서사에 자연스럽게 연결
② 감정 연출 문화재 공간이 주인공의 감정 변화, 선택, 회상의 배경이 되도록 설계
③ 장소 고유성 CG가 아닌 실제 문화재 촬영으로 공간감 유지
④ 브랜드 연계 로컬 브랜드(음식, 의상, 공예 등)를 스토리에 녹여 자연스럽게 노출
⑤ 플랫폼 최적화 유튜브·틱톡·네이버TV·OTT 등 다양한 채널별 짧은 형식으로 분절 구성
 

이러한 전략은 시청자에게 “보는 콘텐츠에서, 경험하고 싶은 콘텐츠”로 전환시키는 핵심 요소입니다.

 

4. 활용 및 확장 전략

웹드라마형 콘텐츠는 단기 노출 효과보다
장기적 브랜딩 자산으로 축적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문화재와 지역성이 결합된 콘텐츠는
관광, 교육, 브랜드 연계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 운영 전략

분야활용 방법
관광 드라마 촬영지 안내 팸플릿 + AR 해설 콘텐츠 연동
교육 지역 학교에서 영상 보기 + 스토리 이어쓰기 수업 활용
SNS 촬영지 인증샷 챌린지, OST 커버 영상 공모전
지역 브랜드 드라마 속 등장한 공예품, 식음료 굿즈 출시 → 구매 유도
오프라인 행사 문화재 야간개장 + 드라마 상영회 개최
 

- 확장 가능 콘텐츠 포맷

  • 웹툰 / 웹소설 연계: 같은 세계관의 확장 콘텐츠 개발
  • 메이킹필름 + 브이로그: 배우, 제작진 시선으로 문화재 공간 소개
  • 문화재 NFT 포스터: 드라마 속 장면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념 포스터
  • 인터랙티브 영상: 선택지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 로컬 인터랙션 콘텐츠

 

문화재를 ‘보고 끝나는 곳’에서 ‘머무는 이야기’로

문화재는 보존되어야 할 대상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감정과 기억, 선택이 흐르는 이야기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웹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그 문화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을 느끼고,
그 공간이 왜 중요한지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게 됩니다.

지역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브랜디드 콘텐츠 전략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감성을 연결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이 문화재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단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