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관리사 자격증으로 소소하게 돈 벌어본 후기

barengilnews 2025. 9. 14. 22:01

처음 식물관리사 자격증을 준비할 때 나는 단순히 취미와 자기계발의 연장선에서 생각했다.
자격증을 딴다고 해서 큰돈을 벌겠다는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니, 주변에서 의외의 요청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은 부탁에서 시작된 일들이 점차 소소한 수익으로 연결되면서,
“아, 식물관리사 자격증으로도 충분히 부업이 가능하구나”라는 걸 체감하게 되었다.

이 글은 내가 실제로 경험했던 소소한 돈벌이 후기와 가능성을 솔직하게 정리한 이야기다.

가장 처음 돈을 벌게 된 계기는 지인의 부탁이었다.
여름휴가를 가면서 집에 있는 화분들을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냥 돌봐주는 줄 알았는데, 고맙다며 소정의 사례비를 건네주었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식물 관리 대행’이라는 분야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출장, 여행, 바쁜 일정 등으로 집을 오래 비우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때마다 식물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작게는 2~3일, 길게는 2주 동안 물주기와 관리만 해도 생각보다 괜찮은 수익이 생겼다.

자격증을 취득한 뒤, 주변 사람들은 내게 자꾸 질문을 던졌다.
“우리 집엔 어떤 식물이 좋아?”, “이 화분에 뭘 키워야 할까?” 같은 질문이었다.

처음엔 그냥 답해주었지만, 점점 직접 식물을 추천하고 배치까지 도와주는 일이 생겼다.

작은 원룸, 카페 한 구석, 사무실 책상 위 같은 소소한 공간이었지만,
사람들은 결과를 보고 만족했고, 컨설팅 비용을 주기도 했다.
나는 플랜테리어라는 분야가 생각보다 수요가 크다는 것을 이때 알았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해서, 자격증 공부 중에 배운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식물 물주기, 분갈이, 초보자 추천 식물 같은 글을 꾸준히 올렸더니
조회수가 늘었고, 애드센스를 통한 광고 수익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또, 동네 문화센터와 협업해 원데이 클래스를 열기도 했다.
‘초보자 식물 관리 2시간 클래스’였는데,
생각보다 참여자가 많았고, 수강료 일부가 내 수익이 되었다.

내가 경험한 소득은 거창하지 않았다.

월 단위로 꾸준히 수익을 올리진 않았지만,
취미를 즐기면서 한 달에 몇 만 원~십만 원 정도 벌 수 있었다.

소소하게 벌어본 경험에서 가장 크게 남은 건 수익이 아니라 신뢰였다.
자격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이 더 믿고 맡겼고,
나는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더 책임감 있게 돌볼 수 있었다.

식물관리사 자격증은 단순히 지식이 아니라,
사람과 식물 사이의 신뢰를 이어주는 매개체라는 걸 느꼈다.

자격증 하나로 큰돈을 벌 수는 없다.
하지만 작은 부탁, 작은 글쓰기, 작은 강의가 모이면
충분히 의미 있는 부업이 된다.

식물관리사 자격증은 내게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자격증이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얻는 보람이 수익과 함께 따라온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