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재생과 창의적 콘텐츠 전략/도시재생 & 산업유산

폐허 문화공간에서 진행된 시민참여 기록보존 프로젝트

barengilnews 2025. 8. 27. 11:00

폐허가 된 문화공간은 한때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낡은 건물과 방치된 시설은 흉물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사실 그 안에는 수많은 세대가 쌓아온 생활사와 정체성이 담겨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기억이 함께 사라질 위험이 크다는 점입니다.

최근 여러 도시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참여형 기록보존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해 사진, 구술, 글, 영상 등을 기록하는 방식은

단순한 자료 수집을 넘어 공동체 의식과 문화적 자부심을 되살리는 효과를 줍니다.

버려진 문화공간에서의 시민참여 기록보존 프로젝트

 

이번 글에서는 폐허 문화공간에서 진행된 시민참여 기록보존 프로젝트의 사례와 과정을 네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폐허 문화공간의 기록 가치 발견

 

기록보존 프로젝트가 시작된 배경은 폐허 공간이 단순히 버려진 건물이 아니라,

지역의 기억 저장소라는 인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극장이나 도서관 건물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아도

주민들의 첫 연극 관람, 첫 독서 경험 같은 소중한 기억이 깃든 공간입니다.


이러한 장소가 철거되거나 방치되면 그 안에 담긴 이야기도 함께 사라집니다.
따라서 기록보존 프로젝트는 공간의 물리적 복원보다는

공간에 얽힌 사람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는 공간을 ‘문화재’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활사 아카이브로 접근하는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시민참여 방식과 기록 수집 과정

 

시민참여 프로젝트는 주민이 기록의 주체가 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첫째, 구술 채록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공간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하면,

청년 자원봉사자가 이를 녹음·영상으로 기록했습니다.


둘째, 사진과 자료 수집 캠페인을 운영하여 주민들이 보관하던 옛 사진, 표, 전단지를 기증하도록 했습니다.


셋째, 스토리 워크숍을 열어 주민이 글을 쓰거나 그림으로 자신의 기억을 표현하게 하였습니다.


넷째, 청소년과 대학생은 기록을 디지털화하여 온라인 아카이브로 구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주민이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기록의 공동 제작자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입니다.

 

기록보존 프로젝트의 전시와 공유

 

수집된 기록은 단순히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사회와 공유되었습니다.


첫째, 폐허 공간 자체를 임시 전시장으로 꾸며 사진전, 영상 상영, 스토리 보드를 설치했습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전시되는 것을 보며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둘째, 디지털 아카이브를 개설하여 누구나 온라인에서 기록을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외부 관광객과 연구자에게도 개방되어,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셋째, 기록을 기반으로 소규모 출판물을 제작해 지역 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이 지역의 역사를 배우고, 세대 간 대화가 이어지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이처럼 기록보존 프로젝트는 단순한 수집을 넘어 공동체 문화행사로 발전했습니다.

 

프로젝트가 남긴 성과와 파급 효과

 

시민참여 기록보존 프로젝트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성과를 남겼습니다.


첫째, 주민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기록되고 전시되면서 공간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회복했습니다.


둘째, 기록이 단절되는 것을 막아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셋째, 프로젝트 과정에서 청년·어르신·예술가가 함께 협력하여 세대 간 교류가 활성화되었습니다.


넷째, 프로젝트 이후 일부 폐허 공간은 단순히 버려진 건물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자산으로 인식되며 도시재생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기록을 통한 재생”이라는 새로운 도시문화 실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폐허 문화공간에서 진행된 시민참여 기록보존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료 아카이빙이 아니라,

공동체가 스스로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주민이 기록의 주체가 되어 추억과 자료를 모으고,

이를 전시와 디지털 아카이브로 확산한 시도는 문화재 보존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폐허 공간을 과거의 흔적에서 현재의 문화 자산으로 전환시키고, 나아가 지역 재생과 정체성 강화에 기여합니다.

역사는 기록해야만 역사가 됩니다. 특출난 무언가를 위해서도 좋겠지만, 사소한것도 지나보면 역사가 될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시민참여 기록보존 활동이 확산되어, 잊혀져 가는 공간이 공동체의 힘으로 되살아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