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처음부터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다.
특히 공부에는 영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자취하면서 식물을 키우기 시작하고,
식물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식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글만으로는 부족했고,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다.
그때 식물관리사 자격증을 알게 되었다.
학원이나 강의를 듣기에는 시간도 부족했고 비용도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나는 독학을 선택했다.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겪은 식물관리사 자격증 독학 과정과, 나만의 공부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혼자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 식물관리사 자격증,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처음 식물관리사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막연히 식물 이름만 외우는 자격증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공부해보니 내용은 훨씬 폭넓고 실용적이었다.
생육 환경, 식물의 생리, 병충해 관리, 분갈이, 수경재배 등 식물의 전반적인 생애주기와 관리 방법을 다룬다.
교재는 보통 민간 기관에서 출판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고,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나는 여러 교재 중 하나를 골라서 정독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핵심은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키우고 있는 식물에 적용하면서 이해하는 것이었다.
🪴 내가 사용한 교재와 자료
나는 온라인 서점에서 ‘식물관리사’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서 교재를 하나 구매했다.
내용은 조금 딱딱했지만, 기초 이론부터 실습 응용까지 전반적인 흐름을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되었다.
책 외에도 다음과 같은 자료들을 함께 참고했다.
- 유튜브: 실습 영상이나 화분 손질법 등을 시각적으로 익히기 좋았다
- 블로그: 다른 수험자들의 후기나 요약 정리 글이 큰 도움이 됐다
-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식물 배치나 생육 환경 조성 팁 등을 시각적으로 참고
특히 유튜브 영상은 실제 식물의 상태를 보며 공부할 수 있어서 이론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뿌리썩음병이나 흰가루병 같은 병해는 교재로만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데,
영상에서는 실제 예시가 나와서 훨씬 직관적이었다.
🪴 나만의 공부 방법 1: 키우는 식물과 연결하기
식물관리사 자격증은 단순히 이론으로만 접근하면 금방 지루해진다.
그래서 나는 내가 키우고 있는 식물들과 연결해서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몬스테라, 스투키, 산세베리아 등 내 방에 있는 식물들을 대상으로 교재 내용을 직접 적용해보는 식이었다.
교재에서 물 주기 주기를 배운 날에는 실제로 내 화분을 관찰해보고 물을 줘봤고,
분갈이 챕터를 공부한 주에는 작은 화분 하나를 새로 심어봤다.
이렇게 내 식물을 활용한 실습 덕분에 이론이 훨씬 빠르게 이해됐다. 실수를 해도 내 식물이니까 부담도 덜했다.
🪴 나만의 공부 방법 2: 그림으로 요약하기
나는 글로만 공부하면 쉽게 지루해지는 편이라, 주요 개념은 간단하게 그림이나 도표로 요약해봤다.
특히 식물의 광합성 과정이나 생육 조건은 글보다 도식으로 정리했을 때 머리에 잘 들어왔다.
포스트잇이나 노트를 활용해서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고 반복해서 봤다.
냉장고에 붙여놓기도 했고, 책상 앞 벽에도 메모를 붙였다.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면 이렇게 시각적 자극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나만의 공부 방법 3: 식물 일기 쓰기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식물 일기’를 쓰는 것이었다.
자격증 공부와 별개로, 내가 키우는 식물들의 변화나 관찰 내용을 짧게 기록했다.
오늘은 물을 줬는지, 잎의 상태는 어떤지, 햇빛이 잘 드는 시간을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고,
이게 자연스럽게 교재 내용을 복습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어느 날 몬스테라 잎이 노랗게 변한 것을 보고 교재를 다시 찾아보게 됐다.
그 결과 과습이 원인이라는 걸 확인하고, 다음부터는 물 주는 시기를 더 신중히 판단하게 됐다.
이런 식의 반복은 공부 이상의 경험이었다.
🪴 시험 준비는 이렇게 했다
식물관리사 자격증은 민간 자격이기 때문에 시험 형태나 운영 방식이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다.
내가 응시한 곳은 온라인 시험이었고, 객관식과 주관식이 섞여 있었다.
시험을 보기 전에는 각 단원별로 간단하게 요약 정리를 했고,
기출문제 비슷한 형태의 예상문제를 만들어서 직접 풀어봤다.
특히 생육 환경 조건이나 병해충 관련 내용은 자주 나오는 파트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복습했다.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매일 30분씩 짧게 정리하고 복습하는 식으로 시간을 나눠서 공부했다.
그렇게 큰 부담 없이 시험을 마칠 수 있었다.
🍃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식물관리사 자격증은 독학이 충분히 가능한 자격증이다.
오히려 혼자 공부하면서 내가 키우는 식물과 더 깊이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비용 부담도 적고, 시간 조절도 자유롭다.
가장 중요한 건 이 자격증을 ‘지식’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일상 속 ‘관찰’과 연결하는 것이다.
나처럼 공부에 자신 없는 사람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고, 실제로 공부하면서 느끼는 성취감도 크다.
식물은 결과를 빨리 보여주지 않지만, 내가 조금씩 노력한 만큼 자란다.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그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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